문밖으로 딱 한 발자국만 내딛어도 폐까지 뜨거운 공기가 들어와 숨이 턱턱 막히던 여름의 끝이 보이는 것 같네요.

정말 끝이 어딘지도 모르게 유난히 덥던 여름에 회사에서 왜 반바지를 입지 못하는지 몇번을 불평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끝이 보이려고 하는건지 요 몇일간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불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피부에 닿는 느낌이 쾌적하고 기분이 좋아지네요.

날씨가 이렇게 극과 극으로 변화하니 시즌별 옷차림 또한 발빠르게 대처해야합니다.

저는 이번 23SS에서 재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덕에 201데님도 재입고가 된 후에 구입한 터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게 아쉽지만 가을이 있으니 다시 한번 201데님을 꺼내 봅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준영 매니저님이 23SS에서 기대되는? 옷으로 말씀을 하신걸 본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는 많이 궁금했었는데요.

하지만 비슷한 톤의 셔츠자켓이 있어 구입까지 고민을 했었는데 매니저님께서 뭔가 원픽을 한 느낌이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지요.

뭔가 구매해서 비밀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였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셔츠를 구매하게된 계기는 사실 원단이나 이런 기대보다는 단하나 청량감있는 색감이였어요.

더워져도 더 이상 벗을 수 없는 계절이 되면 이렇게 튀지 않지만 정갈하게 정돈된 색감이나 디테일로 은은한 멋을 내고 싶어집니다.

눈에 띄는 도전같은 시도를 하기엔 세월이 많이 지나버려서요.

여하튼 옷을 직접 눈으로 봤을때 저의 예상과 전혀 다르지 않는 만족도 높은 색감이였어요.

그런데 반전은 옷을 만졌을때 느껴집니다. 데님이 이렇게 부드럽다고? 느낄정도로 얇고 찰랑찰랑 떨어지는 실루엣은 리조트가 떠오를 정도로 

시원함과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해주고, 조금 여유있는 핏과 소재의 실제로의 시원함이 초여름에도 무리없이 쇼츠와 함께 매칭할 수 있는 가능성을부여합니다.

사실상 처음 말씀드린대로 색감이 이 옷의 매력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렇지만, 솔직하게 옷의 소재가 주는 느낌에 놀라게 될겁니다. 

육안으로는 청량한 데님을 보고 있지만 피부로는 실크와 같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셔츠라고 말씀드리는게 조금더 정확한 표현인 듯 합니다.

바스통 옷의 수명이 다할때까지, 혹은 맞지 않게 될때까지 입게되는게 이제는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문득 바스통이라는 브랜드에 정착하고 여유롭게 많은 구매를 하지는 못해도 하나하나 구입하면서 느끼는 희열에 감사하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