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통 입문 이후 처음으로 후기를 남겨봅니다.
22년 가을, 우연히 바스통을 접하고는 옷의 만듬새에 반하여 수집을 시작했고 어느덧 10여벌 이상 구매를 하게 되었네요.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트랜디한 디자인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너무 빠른 유행에 적지 않은 돈을 쓰는 것이 부담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포멀한 디자인은 아저씨 같아 보이는 것 같아 싫었구요.
그래서 좋은 품질의 옷을 만들고 나에게 잘 맞는 브랜드를 찾아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바스통이란 브랜드를 알게 되었는데, 처음엔 국내 브랜드가 이렇게까지 비싸도 되나..란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서치를 해보니 평이 참 좋았고, 브랜드의 색감이 나와 잘 맞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방에 살고 있기에 반신반의하며 온라인으로 410 스웻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맨투맨이 그렇게까지 차이가 있을까란 생각이었는데, 처음 택배를 받아보고는 맨투맨이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 있구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그냥 남들이 봤을 땐 그냥 예쁜 맨투맨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옷을 입은 사람에겐 그 특유의 몸을 촥 감싸주는 쫀쫀함(?)과 작은 디테일들 때문에 만족도가 크게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410을 시작으로 해서 거의 매달 구매를 해나가고 있는데.. 와이프 눈치도 조금 보이지만, 생활명품 애와 협업한 여성 제품을 와이프에게 선물한 이후로 와이프도 바스통에 대해선 굉장히 우호적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대량 생산이 아니다 보니 조금만 망설이다 보면 사이즈가 품절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과, 한번 지나간 제품은 언제 다시 재발매 될 지 모른다는 것 때문에 조바심이 날때가 많습니다 ㅎㅎ
그래서 지금은 새로운 시즌 제품이 발매되는 것을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리며 미리 구입할 제품을 점찍어두고 있습니다 ㅎ
뒤늦게 바스통 입문하여 욕심나는 제품들이 많다보니 가격이 부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타 브랜드와 비교해봐도 바스통의 퀄러티와 옷을 입을 때의 만족감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구매란 생각이 듭니다.
이미 너무 깊게 빠져버린 걸까요?ㅎㅎ
지난 겨울 410 스웻, 108 퀼팅자켓, 951 올리브체크 머플러 입고 여행갔던 사진 몇장 첨부합니다.
410 스웻은 스웻치고는 비싼 가격일 수는 있지만 탄탄하면서도 쫀득한 그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봉제 퀄러티도 참 좋았고, 옆구리에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하여 활동성도 좋았습니다.
108 퀄팅자켓은 다른 제품들과 달리 구스가 들어간 퀄팅자켓이라 한겨울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지난 겨울 정말 주구장창 입고 다녔습니다 ㅎ
적당히 포멀해서 여러 상황에 활용하기 좋았구요,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퀼팅 기법 때문에 털 빠짐 문제도 저는 크게 문제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177cm에 74kg이고 기성품 100 size를 딱 맞게 입는 편인데, 바스통에서 상의는 항상 M사이즈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여유있게 입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L사이즈로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951 머플러는 올리브 체크의 색감이 굉장히 고급스러웠습니다. 원래 목이 답답한 걸 싫어해서 터틀넥도 잘 안입는 편인데 이번 겨울 951 머플러 108에 매치하며 엄청 잘 입고 다녔습니다 ㅎㅎ
면100%라 피부에 닿으면 까끌거리지 않을까했는데 생각보다 부드러운 느낌이라 크게 불편감이 없었습니다.
이외에도 리뷰할 제품들이 많지만 차차 여유가 있는대로 후기에 도전해보겠습니다.
후기 쓰는 속도보다 새로 구입하는 속도가 훨씬 빠른 것 같긴 합니다^^
고객님께서 브랜드를 접하게 되는 과정과 제품 구매 후 실제 착용하며 느끼셨던 부분까지 말씀해주셔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410도 고객님들에게 반응이 좋은 제품이며, 108은 FW 스테디셀러인 제품인데요.
고객님께서 만족하신 것 같아 뿌듯하네요.
앞으로도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좋은 리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