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관심있는 남자라면 누구나 다 하는 고민이 바로 ‘올 여름엔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까?’입니다.

확실히 봄, 가을, 겨울은 남자에게 멋을 내기 좋은 계절이지만 한국의 여름은 고온 다습한 기후로

어떻게 입어도 덥고 어떻게 입어도 땀이나니 멋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매년 여름을 어떤 옷으로 보내야 할까를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한 살이라도 더 어렸을 때에는 멋을 위해 긴팔셔츠를 말아 올리고 롤업 팬츠에 로퍼를 신기도 했지만

그 때보다 몇 살 더 먹은 이제는 더 이상 시도조차, 아니 생각만으로도 몸에서 육수가 흐를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올 여름 선택했던 제품이 바로 바스통의 402 포켓 올리브와 네이비 였습니다.

키 180, 체중 75 상체는 마른 하체비만형으로 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리지 않고 몸에 딱 맞는

 옷을 선호 합니다.

그래서 보통 상의는 여유있게 나온 95사이즈나 슬림하게 나온 100사이즈를 선호하는데 이번

여름만큼은 바스통의 룩북을 보고 과감하게 전체적으로 여유 있게 입어보기로 결심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겐 여유 있는 사이즈인 M사이즈로 구매하였습니다.

 

올해에는 정말 다양한 바스통의 티셔츠가 출시되었는데 그중 402를 선택한 이유는 원단이 얇고 포켓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보통 원단이 얇은 셔츠의 단점은 유두가 돌출되는 단점이 있는데 포켓이 있으면 적어도 한쪽은 지킬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원단이 두꺼워 진다면 유두는 지킬 수 있겠지만 더위와 더 열심히 싸워야 하겠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402티셔츠는 포켓이 없는 쪽도 돌출 현상이 없었습니다.

제가 조금 여유있는 사이즈를 선택한 것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정말 땀을 많이 흘러도 피부에 달라

붙지 않는 원단이라 매우 쾌적한 착용감을 보여 주었습니다.

 

장점은 이것만이 아닌데 올여름에 바스통에서 여러 가지 제품을 구매하였는고 다른 제품들은 휴가를

위해 아끼고 아껴 새제품 상태에서 오래 보관을 하였고 402네이비 딱 한 벌만 정말 구매 시점부터

수십번은 더 주구장창 입어 주었습니다.

 

그 결과 저는 같이 구매한 다른 제품들은 개봉하기도 전에 족히 50회 이상은 입은 상태가 되었고

옷이 많이 늘어나고 색감이 바뀌었을테니 한 벌 새로 구매하겠다고 결정하여 동일 제품을 다시

구매하였습니다.

 

동일 제품을 같은 컬로로 한 시즌 내에 재구매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도 처음 있는 일일 정도로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새 제품을 받고 휴가 때 입던 것과 새 제품 모두를 들고 가서야 옷에 변형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옷을 입지 않고 헤어를 만지고 난 후 옷을 입기 때문에 머리가 망가지지 않게 티셔츠의 목을

당겨 입는 습관이 있는데 이 습관으로 대부분의 티셔츠는 금방 목이 늘어나서 한 시즌정도면 목

부분이 너덜 거려 안쪽에 고무줄을 넣어서 입곤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제 습관에도 불구하고 402의 경우는 입던 제품과 새 제품을 비교 해보니 오히려 목이

조금 줄어 들었습니다. 이뿐만 저는 셔츠, 티셔츠는 무조건 1착용 1세탁 무조건 세탁기를 이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색상의 변화도 없었습니다.

 

변화된 부분은 총장이 1cm정도 늘어났고 주머니가 미세하게 늘어졌으며 캐어라벨이 세탁에 흐려지고

목뒤에 사이즈 표시의 M자가 사라진 정도 였습니다.

 

정말 수많은 반팔티를 그동안 입어왔지만 목 부분이 밴드가 아닌 형태의 티셔츠가 이렇게 늘어나지 않은

셔츠는 처음 이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올여름 402티 3장과 401티 한 장으로 정말 잘보낸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총 흰색, 올리브, 네이비 이렇게 3가지 색상으로만 출시가 되었다는 점인데 원단의

컬러가 원래 제한적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다음시즌에는 그레이, 차콜 컬러도 추가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