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2 POCKET OLIVE 후기

제품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일까..?   그리고 바스통의 철학은..?

혼자 생각을 해봅니다. 혼자 심각해지면 꽤나 잼있습니다. 파고들어봐야 되거든요.

색감 (색에 대한 감각)

색상, 컬러, 색깔 등 다양한 표현 방법이 있지만 '색감'이라는 표현이 제일 잘 어울리는 듯한 402 올리브 입니다.

색상을 직접 접해보면 묘한 느낌이 듭니다.

그때 그때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자연광일때 외출시 밖에서 보면 약간 은은한 골드빛을 머금고 있는 올리브 색상 같으며,

형광등에서는 푸르스름한 이끼(?)같이 희끗희끗한 색상도 보이며,

풀내음 한가득 날 것 같은 올리브 색상을 보입니다.

국방색이 끌려서 선택한 것은 아니며, 독.특.한.색.감.이 선택 기준이였습니다.

결코 날조된 색상이 아니며, 자연을 담을려고 한 자연스러움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원단

제일 중요한 부분이며 품질을 결정짓는 대목이라 생각됩니다.

그럼에 있어서 402 티셔츠는 제가 느끼기에는 좋은 원단에 속하는것 같습니다.

만져보고 살짝 당겨도 보면 원단에 탄성력이 있어서 탱글탱글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면 100% 티셔츠들이랑은 조금은 어딘가 다릅니다.

스판덱스가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탄력있게 느껴지는것이 402 원단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제품을 수령하고 접혀있는 상태의 옷을 그냥 입고 활동했는데 주름 흔적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것을 보면 복원력 또한 괜찮은것 같습니다.

원단 자체는 얇은 편입니다. 흐물거리는 원단이 아니라 입어 보면 확실히 실루엣 보정

효과가 있습니다. 얇은 옷을 입거나 몸에 붙는 옷을 입으면 특정 부분이 본의 아니게

노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옷을 그렇지 않습니다.

한쪽에 있는 포켓 디자인 효과도 한 몫을 하며 원단의 두께감이 노출 방지까지 계산하여

만들어 진듯한 생각이 듭니다. 노출에 대한 스트레스를 하지 않고 편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여름에 자주 입는 옷이니 땀을 흘리게 되면 어떨까 고민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 몸에 땀이 굉장히 많이 나는 체질이라 될 수 있으면

회색은 가급적 피하는 편이며 흰색 아니며 검정색을 주로 입습니다.

무더운 날 외출해서 입어보면 당연히 옷에 땀이 밸 수 밖에 없는데

땀을 많이 흘려도 옷이 피부에 철썩 달라 붙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젖은 부분이 생겨도 생각했던것 보다는 빠른 건조가 이루어져서

찜찜한 느낌이 덜하여 상대적으로 쾌적하게 느껴집니다.

세탁 및 제봉

손세탁을 권장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세탁기에만 돌리지 않고 잘 관리하면 꽤나

오랫동안 입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목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세탁 후 아주 미묘하게 약간 수축하는것 같으나

늘어남은 아닌것 같아요.

어떻게 변화가 될지는 단박에 알 수가 없기에

입어 보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목 부분이 금방 망가지면 옷 느낌 연출에도 많이 지장을 많기 때문이죠.

봉재는 심플하며 튼실해 보입니다.

소매 끝단과 아랫단 끝 부분만 약간 특이하게 손바느질 느낌의 제봉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일반 기계로 마감하는것 보다 손이 한번 더 갈 것 같은 봉제 방식입니다.

목 부분안쪽 제봉은 촘촘하게 이루어져있으며 목 둘레쪽 원단과 원단을

이어붙여야 하는 부분 역시 세심하다 싶을만큼 정교하고 깔끔하게 마감처리 되어있습니다.

옷을 뒤집어서 보면 어깨쪽에 제봉이 되어 있는데 이곳에 투명한 실리콘 테이핑 처리가 함께 되어 있어서

세탁시 어깨 틀어짐 방지 역할을 해주는것 같습니다. 변형을 최소화 하기 위함을 엿볼수 있습니다.

402 착용 및 느낀 점

옷(제품) 역시 음식과 동일한 맥락을 취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원재료입니다.

보통 원단(재료)의 선택은 당연히 최고책임자인 오너(쉐프)의 몫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올바른 재료(원단) 선택과 품질 좋은 재료로 잘 만들어진 제품은 더할나위 없이 값지기 마련이지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재료로 만든 제품을 입어보길 원합니다.

하지만 좋은 재료인지 단박에 알 수가 없습니다.

경험해보고 접해보아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402는 좋은 재료를 썼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화려함이 있지는 않지만 담백하며 심플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자주 입어 주면 됩니다.

모두를 만족시킬수는 없습니다. 불가능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목 부분이 더 넓은 것을 선호하거나 V넥 라인을 좋아할수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몸에 더 피트한 것을 원할수도 있으며, 기장이 더 짧거나 혹은 길어지길 원합니다.

어떤 사람은 포켓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을 것입니다.

402 만의 특징은 편한 착용감과 더불어 자연스러운 실루엣 연출에 특화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직접 입어 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전화 상담 처음해봤습니다.

과한 친절 매우 좋았습니다.

자주 전화하고 싶습니다.

상담은 배준상 대리님께 해주셨으며 개인 소견도 들을 수 있어서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L 사이즈를 추천받아서 입고 있습니다. 177 / 75kg (상체발달형)

암홀 부분과 가슴 부분이 답답하지 않아 활동성 면에서 매우 우수한 편이며

총기장은 저에게는 엉덩이가 1/2 정도 가릴정도로 내려오네요.

바스통의 브랜드 문화는 요즘처럼 화려함과 보여주기식을 중요시하고 빠른 패스트 패션의 문화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초창기에는 제품군도 매우 적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애법 많은 라인들과

사이즈 등으로 다양성이 갖춰진 상태입니다. 몇몇 자켓류 등은 남녀 공용으로 입을수도 있으나 여전히 남성전문 브랜드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의류 패션쪽은 남성시장이 많이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쪽이 훨씬 크다고 생각됩니다.

대한민국 남성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어 낸다. 그것도 고퀄리티의 품질 좋은 제품들을..!

대단한 열정과 자신감, 장인 정신으로 하고 계시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는 비록 한 명의 고객이지만 열열히 응원하면서 입어보고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으로도 좋은 재료로 만든 좋은 제품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다가오는 시즌 제품들도 기대하며~ 세심한 배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