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에서 '군복'을 빼고 이야기하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그 수많은 흘러갔던 유행복들이 '군복'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기 때문입니다.
바스통에서 지어진 옷들 중에서도 밀리터리 의류에서 착안한 옷들이 참 많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은 109 퍼티그재킷, 005 M-42 왁스재킷이 그 예이며,
이외에도 123 M-43 필드재킷, 003 M-65 왁스재킷 등
많은 바스통의 옷들이 '군복'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번 2021 F/W 시즌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온
제품 중에도 옛 군복에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옷이 있습니다.
바로 '153 N-3B 헤비다운파카' 입니다.

'N-3B'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공군 조종사를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그 이전에 보급되었던 N-2B, N-3, N-3A 등의 파카들도 있었는데요.
이전 옷들의 불편함을 피드백하여 탄생한 것이 바로 'N-3B'입니다.
더 가볍게, 더 얇지만 따뜻하게 말이죠.

그 성능을 인정받아서 ‘N-3B’는
공군 조종사뿐 아니라 육군에게까지도 보급이 확대되죠.
‘N-3B’는 전쟁에서 실용적인 효과를 내기 위한 결과물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전쟁으로 인해 우리의 의류가 진일보했던 것입니다.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전쟁의 결과였던 간에, 좋은 옷은 많은 수요가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많은 브랜드에서 N-3B를 조금 더 발전시켜 복각하거나
자신들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더해 제품을 출시하게 됩니다.
그럼 바스통의 N-3B는 어떨까요?

Bastong 153 N-3B Parka
*클릭시 제품의 링크로 이동합니다.

오리지널 N-3B에서 불필요하다 생각하는 부분을 디자인적으로 많이 덜어내었습니다.
그래서 바스통만의 '단정함'이 묻어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원단 컬러는 그 '단정함'이 배가 될 수 있도록 블랙으로 선택했습니다.
또한 후드에 부착된 퍼는 ‘블루폭스 퍼’입니다.
라쿤 퍼보다 길이가 일정해서 디자인의 의도와 더 잘 부합하죠.

그리고 원단 특유의 은은한 광택감은 밀리터리한 무드와
상반된 느낌으로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래서 입어보시면 '어? 좀 다른데?'라고 느끼실 겁니다.

어떤가요? 단정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이 있습니다.

바스통을 많이 찾아주시는 고객분들 중에는
회사를 다니시는 30-40대 분들도 많으신데요.
그래서 쇼룸에서 제품을 입어보실 때,
출퇴근 할 때 괜찮은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충분해보이죠?
그리고 옆 부서 김대리보다 조금은 더 스타일리시해 보일 겁니다.

군복은 또 군복답게 입어주는 게 또 멋있습니다.
저는 운전병이었는데요. 인원이 작은 부대에 있었어요.
그래서 배차가 별로 없어서 주로 정비를 많이 했었답니다.
그 추억을 되살려 쇼룸에 있는 톱을 들고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이렇게 편하게 입으실 코디에도 잘 어울립니다.